생활정보와 맛집 / / 2022. 12. 11.

송어회 최고의 맛집 평창 운두령

전국에서 제일 맛있는 송어회집

글쓴이네 가족은 회를 진짜 좋아한다.

고기 먹을까 회 먹을까 고민한다면 무조건 회다.

그만큼 우리 가족은 회에 열정적이다.

지금은 가족 모두 나이가 들어 힘들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통영이나 거제도까지 오로지 회를 먹으러 당일치기를 갔다 왔었다.

 

그렇게 회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  1년에 최소 한 두 번씩 꼭 가는 횟집이 있다.

특이한 점은 부산도 아니고 동해도 아니고 서해 바다도 아닌 바로 강원도에 있는 횟집이다.

 

강원도라면 다들 속초나 주문진 쪽에 있는 횟집을 생각하겠지만 틀렸다.

바로 우리 가족의 약 15년째 단골집인 '운두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법의 고추장

 

운두령 횟집은 딱 한 가지 메뉴밖에 없다.

바로 송어회다.

송어회를 안 먹어본 사람은 '이게 과연 뭘까?'라고 할 수도  있다.

송어회는 연어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다.

다만 연어와는 다르게 대부분 강이나 호수 같은 민물에 살고 있다.

 

운두령의 외간은 내가 처음 방문했을 당시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마치 여기를 방문하면 초등학생 때 방문했던 느낌이랄까?

여기만 시간이 그대로 멈춰있는 거 같다.

깔끔하고 넓은 기와집이 우리를 맞이한다.

 

주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산 중앙에 있으며 주변에는 그 흔한 집들도 없고

편의점도 없기 때문에 정말 조용하고 공기도 좋다.

보통 웨이팅이 있지만  우리 가족은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기 때문에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메뉴판은 송어회 딱 하나밖에 없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송어회 한 마리뿐이다.

굳이 추가할 수 있는 다른 메뉴는 송어구이가 있다.

나는 한 번도 구이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추천을 할 수 없지만

굳이 회를 구워 먹어야 하나 싶다.

 

메뉴판
운두령 메뉴판

 

메뉴판 사진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송어회 한 마리와 송어 구이만 주문할 수 있다.

 

* 현재 기준으로

송어회 한 접시는 60,000원으로

송어회 반 접시는 40,000원으로 가격이 올랐으며

송어구이는 50,000원으로 올랐다.

 

가격은 55,000원인데 15년 전에는 30,000원대라고

아빠가 말씀하는 걸 보면 물가가 참 많이 올랐나 싶다.

회를 시키면 매운탕은 같이 나오기 때문에 따로 주문할 필요는 없다.

 

영업시간의 경우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인데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좋다.

 

우리 가족은 4명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송어회 2마리를 주문했다.

송어회를 주문하고 얼마 안 있으면 바로 회가 나온다.

 

회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연어회랑 식감이나 맛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송어회가 연어보다 더 고소한 맛이 있어 나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한다.

 

영롱한 송어
비쥬얼이 끝내준다.

송어회는 간장과 와사비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기본적으로 연어과이기 때문에 느끼하고 고소하다.

따라서 간장보다는 초장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 운두령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 송어횟집을

방문하게 되면 꼭 같이 나오는 것이 있다.

바로 콩가루이다.

앞서 말했듯이 송어회가 느끼하고 고소하기 때문에 송어회를 고추장에 묻히고 콩가루와 야채를 같이 섞어서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맛을 더 감칠 나게 해 준다.

 

콩가루
콩가루와 비벼준다.

 

콩가루와 야채를 함께 비벼 먹으면 송어회를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여기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남아있다.

바로 콩가루와 고추장으로 양념이 된 그릇에

공깃밥을 조금 덜어서 비벼 먹으면 정말 어떤 회덮밥보다 고소하고 맛이 있다.

매년 방문하고 싶은 운두령

보통 운두령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후기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번 방문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그 정도로 운두령의 맛은 사람을 이끌게 하는 뭔가가 있다.

 

참고로 여기 초장은 운두령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걸 들은 건데 여기 고추장은 나이 드신 할머니 사장님만 만드실 줄 아는데 아들이나 며느리한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오래 사셔야겠지만 아들들이 물려받아도 고추장 맛은 그대로였음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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